日외무상 '강경화 장관은 장식품' 발언 보도에…韓 '대화 분위기 역행, 부적절'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일본 외무상이 우리나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칭해 '장식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 결례' 논란이 제기된다.

28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한국 외교 주역(키맨)은'이란 제목으로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효력을 전격 연장한 경위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관련 기사에서 미국의 압력이 작용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는 등 기존 보도내용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한일 외교 '프로들 간의 극비채널'이 유효한 협상 창구였다면서 문제가 된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했다. 외무성 관계자를 통해 전해진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은 '원래는 모테기 외무상과 GSOMIA 유지파로 알려진 강 장관 간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이 루트(채널)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刺さる)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는 이 같은 배경으로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오랜 친분이 있고 '지일파'로 알려진 조세영 외교1차관이 협상 창구로 낙점됐다는 주장도 담았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국 외교 당국자는 "(보도 내용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이 같은 원색적 비난이 양국 대화 분위기를 역행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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