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DNA 감정 두 배 빨라진다…경찰·국과수 합동 '법과학감정실' 개소

올해 전북·경기남부 시작으로 2022년까지 8개 지방청 설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속하고 정확한 증거물 감정을 위한 기관 합동 '법과학감정실'을 전북지방경찰청에 최초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경찰이 수집·채취한 증거물은 인편 또는 택배를 이용해 지문 및 영상판독은 경찰청에, 유전자(DNA)와 혈중알코올 분석은 관할 국과수에 각각 보내져 감정이 이뤄졌다. 그러나 동일 증거물에 대한 다양한 기법 적용과 신속 감정이 어려웠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법과학감정실 개소에 따라 각 지역 경찰이 수집한 증거물을 경찰청 본청 또는 국과수까지 보낼 필요 없이 즉시 감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감정 시간이 1주 이내에 보다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문, DNA,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혈중알코올 및 유해 화학물질, 혈흔 형태분석, 화재 및 안전사고 등 수요가 많은 증거물에 대한 종합적 법과학 감정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법과학감정실은 국과수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올 12월 경기남부, 내년 충남·경북 등 2022년까지 총 8개 지방경찰청 내에 설치될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국과수 간 긴밀한 소통으로 사건 실체에 부합하는 현장 밀착형 감식·감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합동 법과학감정실이 과학수사 발전사의 큰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앞으로도 합동 법과학감정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합동 법과학감정실로 인해 국과수의 현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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