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인코끼리 '오사마 빈라덴' 포획 성공... 5명 살해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인도에서 살인코끼리로 악명이 높던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이름의 코끼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인도에서는 최근 5년간 2000명 이상의 사람이 코끼리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생코끼리와 주민들간 주거공간과 농작물 등을 두고 충돌이 잦아지면서 코끼리의 살인사건도 잦아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아삼주에서 주민 5명을 숨지게 하고 농작물을 파괴해 인도 당국에서 장기간 추적 중이던 살인코끼리, 오사마 빈라덴이 11일(현지시간) 포획됐다. 사람을 죽인 악명과 추적을 계속 따돌리는 행보로 인해 주민들이 빈라덴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드론까지 띄우며 광범위한 추격작전을 벌인 끝에 빈라덴 코끼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으며, 마취 화살을 맞춰 겨우 붙잡는데 성공했다. 인도 당국은 해당 코끼리를 사람들이 살지 않는 숲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인도에서는 해마다 수백명이 코끼리에 의해 살해되고 있으며 최근 5년동안에만 2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야생코끼리의 손에 숨졌다. 살인코끼리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밀렵과 개발에 따라 숲이 점차 사라지고 마을이 확장되면서 사람들의 주거지와 야생코끼리 서식지가 겹치기 시작하면서 급증하게 됐다. 특히 수컷 야생코끼리들은 매우 사나운 편이라 자기영역을 침범한 동물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숲이 광범위하게 파괴되면서 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의 개체수는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동남아 전역에 살아남은 아시아코끼리 개체수는 약 1만5000여마리로 추산되며, 이중 30% 정도는 인간에 의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코끼리는 1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대륙 전역에 서식 중이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멸종하고 현재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 서남부 일대, 아프리카 일대에만 제한적으로 살아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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