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의 '스마트공장', 고령화 대안이지만 일자리 킬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방문객들이 중소기업형 스마트공장 플랫폼 등을 둘러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한국이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로봇과 5G 등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반대 급부로 일자리 감소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온라인에 실린 주간지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한국발 기사를 통해 "한국과 같은 수준의 자동화 기술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드물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정부는 산업 자동화 및 업그레이드를 돕기 위해 매년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 공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2500개의 회사들을 돕겠다며 10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했다. 민간ㆍ공공 차원에서 로봇 기술 등 자동화 붐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이같은 자동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가 배경이 되고 있다.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화 속도가 가속화되더라도 현재 핵심 기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화 기술 수준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약 20~30% 정도 떨어진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국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이같은 차이를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5G기술은 이전 기술보다 정보 전달 속도가 수십배 빨라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기계간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관련 국내 기업들의 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에게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성SDS는 2011년 이후 매출액이 두 배로 늘어났다. 효성ITX도 효성그룹 내 스마트 공장화 작업을 리드하면서 매출액이 두 배로 뛰었다.

문제는 이같은 자동화 과정에서 '동전의 양면' 격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자동화로 인한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국가 중 하나로, LG경제연구원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근로자들의 67%인 300만명이 해고될 높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도 마찬가지다. 한국 고용의 70%를 책임진 서비스 분야에서도 롯데리아의 디지털 주문기 설치 등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같은 자동화로 인해 비숙련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22년까지 자동화ㆍ로봇 조작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약 5만명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로봇 등 자동화는 증가 일로인 반면 교육 훈련은 곧바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종필 성균관대 교수는 "자동화없이 생산성 목표를 달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그게 점점 더 많은 로봇들이 도입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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