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공개적으로 지소미아·방위비 인상 '압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11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유지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밀리 합참 의장이 이번 주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밀리 합참 의장은 전날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군용기 내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등과의 동맹이 미국의 아시아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은 함께 하고 어깨를 같이 했을 때 더 강해진다"면서 "GSOMIA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안보와 안정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될 때 이득을 보는 국가는 북한과 중국"이라며 "이같은 마찰 지점들은 공통 안보 필요성, 공통의 전망, 공통의 가치를 갖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서 우호적으로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동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같은 마찰들의 일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리 의장은 또 미국인들의 주한ㆍ주일 미군에 대한 인식을 거론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미군의 한국ㆍ일본 주둔에 대해 '왜 거기에 있어야 하나. 얼마나 많이 들지? 매우 부유한 나라들이다. 왜 그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나?'라는 의문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미군이 어떻게 무력 충돌을 저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에서 안정화 역할을 하는 지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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