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칠 보라티알 대표, '매출 1000억원 달성 최우선 목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보라티알은 그동안 이탈리아 식자재 전문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2015년부터 매출이 정체기에 놓여있다. 현재 450억원인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지속성장 가능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힘쏟겠다."

박성칠 보라티알 신임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기 3년간 최대한 빨리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라티알은 지난달 31일 국내 식음료 대기업 전문경영인 출신 박성칠 전 동원F&B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경영혁신단 전무와 대상, 동원F&B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박 대표는 동원F&B 시절, 혁신적인 경영방침을 토대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2013년 40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을 2015년 1조원대로 높인 바 있다.

보라티알에서도 이같은 경험을 살려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보라티알은 업계 최상위 제조사와 장기간 독점 공급 계약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급 호텔 및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직접 판매하면서 고수익 사업 구조를 갖고 있지만 최근 4년간 매출이 상당히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날로그적 경영방식과 공급선 다변화 미흡, 유통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 미흡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주력,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종업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매출이 500억원 미만인 기업들의 경우, 대기업들에 비해 완벽한 경영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재의 보라티알은 개인들의 우수한 역량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단순한 반복업무는 자동화하는 등의 개선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처럼 외국산 브랜드 식자재를 수입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급선과 판매 품목을 다변화해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자가브랜드를 구축해 사업영역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스피드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 강화와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 등 신규사업 활성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티알은 지난 20여년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의 글로벌 메이커로부터 프리미엄 식자재를 수입, 국내 시장에서 절대우위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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