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검찰도 페이스북 조사…'개인정보·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부실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하비어 바세라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샌프란시스코 주법원에 페이스북이 소환장에 응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검찰측은 2018년부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소홀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위해 일했던 여론조사 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의 고객 개인 정보 8700만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다.

이에 주검찰측은 2018년 6월 5일, 올해 6월 등 2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페이스북 측이 27개의 서면 질문 중 19개에 답하지 않았으며 그나마 6개의 답변도 부분적인 내용에 불과했다. 또 6개의 서류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았다.

주검찰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및 소비자 보호 법률 준수 여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7월 벌금 50억달러를 부과받았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9월 미국내 40개주 검찰이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기술대기업들에 대해 소비자 이익 침해, 경쟁 훼손 등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동참하지 않아 관심을 끌었었다.

페이스북 측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검찰의 조사에 폭넓게 협조해 왔다"면서 "그동안 수천 페이지의 서면 답변과 수만장의 서류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FTC와 미 법무부 등도 지난 6월부터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혐의를 조사 중이기도 하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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