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폭풍우 상황…2분기 결산 너덜너덜'

소프트뱅크의 2분기 영업손실이 7043억7000만엔(약 7조4700억원) 기록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올해 2분기 회계연도(7~9월) 실적에 대해 '폭풍우 상황', '너덜너덜하다' 등의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2분기 영업손실이 7043억7000만엔(약 7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57억엔의 수익을 낸 것과 달리 적자전환했다.

원인은 미국 우버테크놀로지 등 소프트뱅크 출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출자회사인 더위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력 펀드 사업에서 손실액이 9702억엔에 달하는 등 악재가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이만큼 적자를 낸 건 창업 이후 처음"이라며 "태풍이라고 할까, 폭풍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매출은 평소와 다름 없지만 지금까지 실적을 견인하던 비전펀드가 곤두박질쳤다"며 "특히 위워크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여러 해 동안 위워크, 우버 등 세계적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7~9월 우버의 주가는 약 30% 하락했다.

다만 그는 향후 방침에 대해 "비전펀드2호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손 회장이 "내 투자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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