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폰11 흥행에 '반격'…갤럭시S10 105만→89만원

LG전자 G8 씽큐 공시지원금도 최대 65만원대로
아이폰11 인기에 대응하는 한편 4G폰 재고 털기 시각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 신형 아이폰11 시리즈가 의외의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LG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이동통신사와 함께 출고가를 최대 30만원 낮추고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올리며 'LTE폰 재고털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 5G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2019년의 연말이 아이러니하게도 LTE폰으로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갤럭시S10 128GB 모델 출고가를 105만60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대비 15만6200원 내린 가격이다. 512GB 모델 출고가는 129만8000원에서 99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대비 30만원 저렴해졌다. 공시지원금도 늘어났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LTE 시리즈에 최대 40만2000원, KT는 38만3000원, LG유플러스는 37만원을 지원한다.

LG전자의 G8 씽큐도 상황이 비슷하다. KT가 G8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65만5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SK텔레콤도 5일 G8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KT에서 최대 8만2000원, SK텔레콤에서 15만7000원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보다 앞선 지난 9월부터 G8의 공시지원금을 6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25% 선택약정할인이 시행된 이후 LTE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 5G폰을 출시하면서 이통사와 제조사가 5G폰에만 지원금을 집중해 LTE폰 사용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11월 현재 LTE폰 지원금은 5G폰과 거의 차이가 없거나 많은 수준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변경은 최근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당초 아이폰11 시리즈는 5G를 지원하지 않는 데다 인덕션을 연상시키는 후면 카메라 디자인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그러나 오히려 5G는 아직 미완성이라며 오랜만의 4G폰 출시를 반가워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고 고정적인 애플 마니아층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아이폰11 시리즈의 출시 첫날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XS 시리즈와 비교해 30% 많은 13만여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로 LTE폰 수요가 남아있음이 확인됐다"며 "내년 5G폰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재고 정리를 하는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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