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기후변화협약 탈퇴한 이유...“언제는 지구가 얼어죽을거라더니”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협약 탈퇴는 이미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공언하면서 기정사실화 돼왔다.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주요 수뇌부 요인들 상당수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강한 회의론을 가지고 있어 이미 대선후보 때부터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공언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970년대 이전 지구냉각화 이론과 완전히 배치되는 현재의 지구온난화 이론에 대해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협약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탈퇴 통보를 유엔(UN)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약 규정상 탈퇴 통보 후 1년 이후인 2020년 11월에 공식적으로 탈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탈퇴될 경우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지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환경보호론자들은 물론 기업들도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며 트럼프 정부의 방침과는 별개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밝히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의지는 굳건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인사들이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해 강한 회의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이론 자체를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는 미 연방정부 과학자들이 펴낸 기후변화 보고서를 일축하며 자신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백악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는 "옛날로 돌아가 기사들을 살펴보면 지구냉각화를 말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지구가 얼어죽을 것이라 하더니 이제는 더워서 죽을 것이라고 한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구냉각화 이론은 16세기부터 시작된 소빙기현상이 마무리되고 해빙기가 시작된 1960년대 이전까지 지배적 이론이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냉각화 이론에서 갑자기 1970년대 이후부터 등장한 온난화 이론의 근거가 부족하며, 온도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믿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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