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내 첫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 추진

인천항공선도기업 ㈜다윈프릭션 주관…2023년 개발 완료
인천테크노파크·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인하대 등 참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역 연구소, 항공선도기업 등과 함께 추진한다.

시는 19개 인천항공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윈프릭션이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200인승급 민항기의 브레이크 부품을 개발하는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과제는 다윈프릭션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 인하대 등 지역내 기관과 기업들이 주도한다. 오는 202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군용항공기 분야를 중심으로 공군 훈련기, 헬기(수리온·LCH·미국 BELL 525), 이태리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조립체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그러나 민수 항공기 분야에서는 부품개발, 개발제품의 실제비행시험 등이 추진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인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민항기용 부품 개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저비용항공사 등 국내 항공사들은 브레이크 정비시 소모품인 브레이크 부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내 기업의 제품으로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해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정비산업에 대한 주요 부품 공급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테크노파크는 지상장비 시험 및 항공기 장착시험을 통해 공식 항공부품 인증절차에 준하는 적용 과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향후 민항기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번 과제에 필요한 비행시험 인증예산 20억원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절차를 적용해 민항기 부품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천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국내 항공우주산업 진흥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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