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공식 탈퇴절차 개시한 트럼프, 다음 달 UN에 서면통보하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식 탈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UN)에 공식 탈퇴 통보서를 제출할 수 있는 시기는 오는 11월4일부터다. 협정 탈퇴 효력은 서한 제출 후 1년 후부터 발생한다. 국무부는 통보서 초안을 작성했는 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파리협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미국은 탈퇴할 것"이라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6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기인 2015년 서명된 파리협정은 미국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25%이상 줄여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정이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데다,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에는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며 탈퇴를 선언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백악관은 유엔에 공식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가능한 빨리 제출할 지, 좀 더 기다릴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탈퇴 통보서 제출 후 발효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1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파리협정이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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