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논란' 갤럭시S10·노트10, SW 업데이트 곧 진행

삼성전자 "이번주 초 SW 업데이트 배포할 계획"
제3자라도 실리콘 케이스 이용하면 잠금해제 되는 오류 발생
1위 제조사 신뢰도 하락 불가피…소비자 우려 지속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주 초 갤럭시S10·노트10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앞서 실리콘 케이스를 이용할 경우 타인에 의해 잠금해제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제품들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주 초 갤럭시S10·노트10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포된다. 최근 논란이 된 지문인식 오류를 개선하고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 시 사용자에게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제품들은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할 시 등록된 지문이 아니어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사례는 지난주 영국에서 보고됐다. 영국인 리사 닐슨은 남편에 의해 갤럭시S10이 잠금해제되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더 썬에 제보했다. 당시 사용된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3.44달러)짜리 제품으로, 특이하게도 뒷면과 앞면 디스플레이를 모두 덮는 형태였다.

갤럭시S10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실리콘 케이스에 취약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실험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 그 결과 실제로 오돌토돌한 패턴을 지닌 실리콘 케이스를 씌울 경우 제3자에 의해서도 잠금해제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10·노트10이 케이스의 패턴을 실제 지문으로 잘못 인식해 학습하면서 비롯된 문제로 분석했다. 다시 말해 갤럭시S10의 지문센서는 물, 모래 등 방해 요인이 있을 때에도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상황을 학습하는데, 케이스를 이 방해 요인으로 받아들여 지문 데이터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보도된 지문인식 오류는 전면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해결방안을 내놓았음에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발가락, 먹던 감, 아이폰 모서리 등으로 지문 인증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계속해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제조사로서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도 손상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최초로 도입한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가 '위조 지문'에도 뚫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왔던 터다.

삼성전자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뒤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고객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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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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