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도 굽네도 '간편식' 인기 훨훨…프랜차이즈 경쟁력 확보 나섰다(종합)

치킨전문점 포화에 간편식으로 차별화
생산시설 확장,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기도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킨 전문점이 3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3월 출시한 '교촌 닭갈비 볶음밥'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약 3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티몬 등 소수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이제 HMR은 외식업계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교촌은 HMR 시장의 증가 추세에 맞춰 더욱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굽네몰의 HMR 제품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70%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 역시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다. 굽네몰은 핵심 제품인 닭가슴살을 활용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굽네 관계자는 "굽네 시그니처 소스인 '갈비천왕'과 '볼케이노'를 활용한 제품이 1인 가구부터 주부 층 등 폭넓은 고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굽네 순닭다리살 구이 갈비천왕 맛, 볼케이노 맛의 경우 롯데홈쇼핑 5연속 완판 신화를 달성하며 소비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BBQ는 온라인몰과 밴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HMR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삼계탕은 월 평균 3200개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닭개장과 닭곰탕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온라인 브랜드 샵 맘스터치몰이 지난 8월 출시한 HMR '데일리 맘스터치 도시락'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3만개를 완판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로 만든 '맘닭'과 삼계탕ㆍ닭곰탕ㆍ닭계장에 이은 세 번째 HMR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에도 HMR '맘스터치 삼계탕'을 출시, 일주일만에 10만 개 수량을 모두 팔았다.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R&D 기술, 생산시설 확장 등을 통해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충북 진천공장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삼계탕 등 HMR 제품군이 확대됨에 따라 생산공장 신축 등 물류센터를 증설하는 것에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경기도 김포시 소재 '참아람 생산공장'에 분말과 소스제품 등의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다만, 아직까지 HMR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제조하고 있다. BBQ는 신기술 및 차별화 소재 개발을 위해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 내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라는 이름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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