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실체적 진실 규명과 피해자 회복 조치 등에 대한 의지를 재차 언급했다.
민 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상자 진술과 수사기록 등을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자백의) 신빙성과 사실관계를 확인해 어느 것이 실체적 진실인지 규명해야 한다”며 “그 다음 사건에서 비롯된 피해자 회복문제라든가 여러 조치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어 “기한을 두고 수사할 사안은 아니다”며 “고통받고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나 과정에서 여러 한이 서린 분들이 많은데 그걸 모두 풀어달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는 자신이 총 14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당초 모방범죄로 결론 났던 화성사건의 8차 사건까지 포함되면서 당시 경찰이 ‘강압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판단해서 규명해야 한다”면서 “진실에 근거해 과거 잘못이 있으면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진실 규명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 청장은 화성사건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미제’로 꼽히는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 ‘그놈 목소리’ 이형호군 유괴 사건에 대해서도 미제수사팀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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