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제2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수입량 8년새 8.3배'

-2011년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후 수입량 급증
-정춘숙 "불법 유통판매 심각…마약류 지정 시급"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소위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이 지난 8년 새 8.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은 지난 2010년 6만3000개에서 지난해 52만3920개로 8.3배 증가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부터 수입량이 폭증했다.

불법 유통·판매도 심각했다. 식약처가 에토미데이트 공급 상위 30개소 중 불법 유통·판매가 의심되는 1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2개의 의료기관과 3곳의 도매상이 총 1만5700개의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유통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제로 프로포폴과 유사하게 초단시간 작용하는 만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며 은밀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월 강남의 한 모텔 욕조에서 20대 여성이 익사한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가 검출됐다.

정 의원은 "에토미데이트의 오남용 문제와 불법 유통·사용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식약처는 마약류 지정 판단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의존성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마약류 지정을 포함하여 오남용 우려의약품 지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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