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상위 10개중 절반이 '외국산'

韓게임 신작으로 반전 노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 절반이 외국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외국산 게임들이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2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 10위 안에 5개의 외국산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2위를 차지한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 이어 '랑그릿사', '라플라스M', '기적의검', '브롤스타즈' 등이 순위에 들었다. 이 게임들이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국내 모바일게임 사용자들이 현재 외국산 게임을 즐기는 데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중국 게임사인 릴리즈게임즈에서 제작ㆍ배급한 것이다. '랑그릿사'와 '라플라스M' 역시 중국 게임사인 지롱게임즈가 내놓았고 '기적의검'은 중국게임사 4399 네트워크가 개발했다. '브롤스타즈'를 서비스하는 핀란드 게임사 수퍼셀은 2016년 중국 기업 텐센트에 인수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중견 게임사인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레드' 등이 5위권에서 분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렇게 외국산 게임이 다수 매출 상위권에 포진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국내 업체들의 흥행 신작이 뜸한 상황에서 치고 빠지는 외국산 게임들의 물량 공세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원체 내놓는 게임이 많다보니 중상위권 게임들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더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의 경쟁력은 여전하지만 이런 추세면 시장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산 게임 기대 신작 출시가 몰려 있는 4분기 이후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달빛조각사'는 이달 10일 출시되고 넥슨의 'V4'는 내달 7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도 4분기 중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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