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자들]32만3000명, 증가율 5년내 최저…'증시 침체 영향'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가 전국적으로 3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수의 증가율은 최근 5년내 가장 낮았는데, 증시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그룹은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지난해 말 기준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4.4%로 2017년 14.4%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최근 5년내 가장 낮다.

코스피지수가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21.8% 급상승한 반면, 지난해 말에는 2041로 전년 대비 17.3% 급락해 부자 수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14만5000명, 경기도 7만명, 인천 1만명 등 수도권에 69.6%가 집중돼 있다. 그 밖에 부산, 대구, 경남 지역의 순으로 부자가 많이 살고 있다.

총자산은 부동산 53.7%와 금융 39.9%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보험과 예적금의 보유율이 각각 91.5%, 87.0%였고, 펀드와 주식도 각각 67.3%, 62.3%였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 주택이 19.7%로 가장 비중이 크다. 빌딩/상가(17.9%), 유동성금융자산(14.0%), 거주외 주택(11.1%), 펀드/주식(9.3%), 예적금(9.2%)이 뒤를 이었다.

유동성금융자산, 거주주택, 빌딩/상가 비중이 커졌다. 경제 불안과 부동산 규제 확대 등에 따라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성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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