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윤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 검사와 전화한 것을 두고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 장관이 외압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조 장관은 27일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며 "인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검사가 이를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짧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전날 오후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고, 지금 상태가 안 좋으니까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압수수색에 대해 어떤 방해를 하거나 지시를 한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그것은 장관의 생각”이라며 “장관의 자택에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시작하고 있는 수사팀장에서 법무부 장관이 통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했다는 그 자체가 압수수색 팀에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 역시 조 장관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조 장관의 전화가 심히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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