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달러 채권 디폴트 위험 높아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들이 2020년 무더기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어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 규모가 86억달러에 달한다며 중국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정크 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40%가 내년 상환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들이 올해 상환되지 못해 무더기로 디폴트 되는 상황에서 다음 순번은 달러 채권 디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부채 축소를 주문하고 있는 탓에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국 기업들은 더욱 빠르게 디폴트 위기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 발행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2.5년 수준으로 짧은 편이라며 짧은 만기가 디폴트 리스크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오웬 갈리모어 채권 전략가 역시 “내년 중국 기업들의 채권 만기가 몰려 있어 달러 채권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