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대만 대선 포기…친중 국민당에 힘 실릴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대만의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 전 폭스콘 회장이 대만 국민당을 탈당한데 이어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압박이 커진 가운데 궈 회장의 출마포기로 친중노선의 야당 국민당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대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궈타이밍은 "대만 사회를 단결시키고 경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선거 참여 때의 초심이었지만 선거에 나선 이후 일부 정치인들이 사익을 위해 대립을 선동하는 것을 봤다"며 "여러 번의 생각 끝에 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궈타이밍은 앞서 폭스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국민당에 입당해 총통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국민당 경선에서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 패해 탈당했다.

궈타이밍이 포기 선언으로 내년 1월 대선은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현 총통과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시장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한때 국민당 소속이었던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라도 대선에 나설 확률이 사라지면서 이번 기회로 국민당 내 표 분열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은 33.7%로 한궈위 시장의 28.9% 보다 높다. 하지만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하면서 차이잉원이 받는 정치적 압박은 커졌다. 솔로몬제도의 단교 결정이 대만 내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키워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에게 타격을 줄 것이란 평가다.

솔로몬제도 정부는 전날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솔로몬제도를 포함,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등 5개국이 대만과 단교한 상태.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6개로 줄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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