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고스타, 존 레논을 부르다

1980년 유작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 폴 매카트니와 녹음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링고 스타(사진)가 폴 매카트니와 함께 녹음한 존 레논의 곡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발매되는 링고 스타의 스무 번째 솔로 앨범에 실린다. 제목은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Grow Old Along With Me).' 레논이 연인 오노 요코에 대한 영원의 사랑을 노래한 곡이다.

레논은 생전에 오노와 함께 앨범 다섯 장을 냈다. 다섯 번째 앨범 '더블 판타지(Double Fantasy)'는 1980년 11월 발매됐다. 레논은 '더블 판타지' 작업 중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의 가사를 쓰고 북대서양의 버뮤다에서 데모 버전까지 녹음을 마쳤다.

애초 레논과 오노는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를 '더블 판타지' 앨범에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에 앨범을 발매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문제였다. 결국 레논과 오노는 다음을 기약했다.

레논과 오노는 '더블 판타지'에 이어 1981년 발매할 계획이었던 '밀크앤허니(Milk and Honey)' 앨범에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를 넣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레논이 그해 12월 살해되면서 '더블 판타지'는 레논의 마지막 앨범으로 남게 됐다.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가 실린 '밀크앤허니' 앨범은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은 1984년 발매됐다.

링고 스타는 레논 앨범의 전 프로듀서였던 잭 더글러스로부터 레논이 버뮤다에서 녹음한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의 데모 버전을 듣고 앨범에 싣기로 결정했다. 링고 스타는 '그로 올드 얼롱 위드 미'를 녹음키로 하고 매카트니에게 함께 작업할 것을 요청했다. 매카트니는 베이스를 연주하고 코러스도 맡았다.

링고 스타는 레논, 매카트니와 함께 한 곡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더글러스는 레논이 1980년 당시 비틀스의 재결합을 고민했다며 링고 스타의 솔로 앨범에 자신이 매카트니와 함께 노래를 부르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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