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민원 줄자 상반기 금융민원 4만건 밑으로…분쟁민원 ↑

금감원 접수 금융민원 3만9924건으로 전년比 0.3% 감소…은행·보험·금투 민원은 증가
분쟁민원 8.5% 늘었지만 처리건수도 23.9% 증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개인간거래(P2P)를 중심으로 비은행민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4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분쟁민원은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처리건수 또한 늘었다.

8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3만99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113건) 줄었다. 이 중 분쟁민원은 1만2659건에서 1만3729건으로 같은 기간 8.5%(1070건) 늘었다.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중 보험민원은 2만4760건으로 가장 많은 61.9% 비중을 차지했다(생명보험 25%, 손해보험 36.9%). 뒤를 이어 비은행민원 8452건(21.2%), 은행민원 4674건(11.7%), 금융투자민원 2038건(5.1%)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민원이 전년 대비 9.5%(884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금융소비자들이 P2P 법규 미비에 따른 민원처리 한계를 인식, P2P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1179건에서 올해 상반기 95건으로 급감한 데 기인했다. 비은행민원 중에서는 신용카드사(36%), 대부업자(17.5%), 신용정보사(14.9%) 순으로 민원 비중이 높았다.

은행민원, 보험민원, 금융투자민원은 같은 기간 각각 1.4%, 1.6%, 17.7% 증가했다. 은행민원의 경우 전자금융사기 관련 인터넷·폰뱅킹, 신용정보 유형이 증가했고 여신, 예·적금 등 기존에 민원이 많이 발생한 유형에서는 감소했다.

보험민원은 생보의 경우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유형의 불완전판매 민원이 크게 늘었고 나머지 유형의 민원은 줄었다. 보험모집(44.1%), 보험금 산정·지급(19.9%), 면부책 결정(10.8%) 순으로 민원 비중이 높았다. 손보는 자동차·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 중심의 민원이 늘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올해 2월 KB증권, 5월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로 보상 요구성 민원이 몰렸다. 내부통제·전산 유형 및 주식매매 유형 민원도 증가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문 민원이 458건, 부동산신탁 민원이 24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1%, 13.4% 늘었다.

금감원의 상반기 총 민원 처리건수는 3만8783건으로 전년 동기(3만7356건) 대비 3.8% 증가했다. 이 중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1만2856건으로 전년 동기(1만380건) 보다 23.9% 늘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