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3연타 홈런' 하이트진로, 시총 2조 눈앞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이트가 연이은 신제품 히트로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 1조원을 간신히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2조원에 육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 주가는 이날 0.58% 오른 2만60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일에는 1.37% 오른 2만5900원을 기록하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3.3% 오른 2만6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은 19%를 넘어섰다.

이 같은 주가상승세는 최근 하이트가 선보인 필라이트, 테라, (이즈백) 등 신제품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하이트는 수입맥주의 공세는 물론 국내 업체 간의 과열 경쟁 속에 오랜 기간 점유율 하락에 시달려 왔다. 이로 인해 과거 4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1만5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트의 맥주 신제품 테라의 매출 성장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고 여기에 일본 맥주의 판매량 또한 불매운동으로 급감하면서 최근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테라는 지난 3월 출시 후 상반기 누적 판매량 338만 상자를 기록했다. 맥주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은 7월 140만 상자에서 지난달 213만 상자로 껑충 뛰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테라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8%, 내년에는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주 부문 매출 성장 및 점유율 상승도 고무적이다. 4월에 출시된 신제품 는 지난달 50만 상자가 판매되며 소주부문 월 매출액의 비중이 9%까지 상승했다. 흥국증권은 하이트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57~5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 히트 효과로 주가가 치솟으며 올 초 1조1000억원대였던 하이트 시총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하이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이트의 올 하반기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34.6%, 61%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는 필라이트, 테라에 이어 까지 출시하는 신제품이 매번 히트를 치고 있다"면서 "신제품 효과로 맥주와 소주에서 모두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면서 실적이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