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등 동맹들, 도와줘도 감사 안 해'…거센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력 예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을 돕고 있지만 감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하며 한국과 일본을 사례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한 동맹들을 많이 맺고 있는데, 거기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호의를 베풀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돕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많은 경우에 이들은 미국을 위해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절대 감사를 표시하지 않는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을 돕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그들이 고마워하도록 요구할 지도자를 가진 적이 없다"면서 전임 대통령들을 겨냥한 뒤 자신이 '고마워하지 않는 동맹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즉 동맹 관계로부터 미국이 막대한 직간접적 이득을 얻고 있음에도 이를 간과 또는 일부러 못 본 채 하면서 동맹 관계를 '비용'으로만 치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소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력이 거셀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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