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리스 美 대사, 몰디브서 韓 정부관계자 만나

"옛 친구 상봉해 행복"
몰디브서 주 인도대사와 만남 장면 공개
한미 갈등 관리 차원 해석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사실상의 초치를 당한 후 처음 우리 정부 인사와 접촉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몰디브에서 신봉길 주 인도 대사와 함께 보트를 타고 즐거워하고 있다.(출처=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트위터

4일 몰디브에서 열리고 있는 '인도양컨퍼런스2019'에 참석 중인 해리스 대사는 신봉길 주 인도 대사와 나란히 보트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신 대사와 몰디브 해병대 사령관을 만났다. 옛 친구들과 상봉하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세션에서는 러시아, 중국 측 참석자와 함께 토론을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지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이해가 깊은 해리스 대사는 중국·러시아 측과 격론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 인사와의 접촉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28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자신을 외교부로 불러 한일군사보보협정(GSOMIA)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불만 언급 자제를 요청한 이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이후 정부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행사에 불참했다. 재향군인회 행사 역시 취소돼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GSOMIA 언급 자제 요청에 대한 미 측의 불만이 담긴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심지어 해리스 대사는 향군 행사가 취소된 시간대에 미국계 햄버거 체인 개점식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노골적인 한국 정부 '패싱'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햄버거 체인 행사장에 참석한 해리스 대사(춮처=해리스 대사 트위터)

특히 4일부터 국방부가 주최하고 있는 서울안보대화에 불참하고 멀리 몰디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결정으로 더욱 입방아에 올랐다.

다만 해리스 대사가 옛 친구라고 표현한 신 대사와의 만남을 공개하면서 한미 동맹 갈등설도 누그러질지 주목된다. 미 측이 서울안보대화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참석을 통보한 것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북한 상황에서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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