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졸 검정고시 3808명 합격

1급 지체·뇌병변 장애인, 자택서 중·고졸 시험 잇따라 합격

지난해 8월8일 '2018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에서 초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할 수 없는 1급 지체·뇌병변 장애인 이시영(41) 씨는 지난해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달 고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를 통해 자택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던 덕분이다. 서울교육청은 고사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집이나 복지관 등에 '1인 고사장'을 설치하고 시험 감독과 함께 대독·대필을 해 줄 인력도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3일 오후 3시부터 교육청 11층 강당에서 '2019년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총 4991명(초졸 318명·중졸 846명·고졸 3827명)이 응시해 3808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초졸 91.82%(292명), 중졸 82.15%(695명), 고졸 73.71%(2821명)로, 평균 76.29%로 나타났다.

최고령 합격자는 만 80세로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박명숙 씨다.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에서는 만 72세인 이모 씨가, 고졸에서는 만 79세인 나모 씨가 최고령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만 11세 이모 양, 중졸에서는 만 11세 장모 군, 고졸에서는 만 12세 안모 군이다.

합격자들은 서울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민원실, 초·중·고등학교 행정실, 인터넷 민원서비스(www.neis.go.kr)를 통해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 과목합격증명서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습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자아 실현과 진학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학력검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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