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수사 받는데 개혁 가능? 불가능 가능으로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 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 이런 질문이시죠"라면서 "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 만들어보겠다는 생각 때문에 여기 와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많은 비난도 받고 있고, 국민들로부터도 검찰로부터도 그러할 것이고 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이자리 나와 있는 이유는 숨기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어떤 한계가 있고 어떤 단점이 있다. 어떤 불찰을 저질렀다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주 간 엄청난 보도의 양을 통해서 그 중에는 진실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저에 대한 모든 것이 나와 있다"면서 "저의 가족에 대한 모든 것이 다 나와 있다. 제가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 후보자는 "능력이나 도덕성에 있어서 저보다 훌륭한 분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 앉아 있어서 부귀 영화를 꿈꾸고 고관 대작자리를 차지하려고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면서 "제가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오로지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논의했던 어떤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제 1과제 중에 하나이다. 학자로서도 고민했었고 민정수석이 됐을 때는 실현해보려고 노력했다"면서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제 평생을 거의 정말 제가 머리가 크고 난 뒤에 정치적 민주화와 동시에 민주화는 권력기관 개혁이 필요하다는 저희 소신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그것 만큼은 내가 할 수 있겠구나. 이게 저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이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 자리를 가지고 돈을 더 벌겠는가. 무슨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겠는가. 제 한계와 단점,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교수 조국, 민정수석 조국으로서 해왔던 것이 있다.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왔던 그것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불신하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한 걸음 한 걸음 벽돌 하나 하나 쌓는 마음으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거취와 관련해 "같은 맥락이다. 아주 개인적으로는 제 맘속 깊이는 다 그만두고 가족 돌보고 싶다"면서 "저희 딸 아이 위로해주고 싶다. 어디 조용한데 데려 가서 쉬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 배우자나 저희 어머니, 수사도 받아야 되는데 그 변론 문제에 대해서 검토도 해주고 의견도 써주고 싶다"면서 " 집안 전체가 지금 난리이다. 제 동생과 이혼하고 고통받고 전 제수씨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미안하다. 저희 집안에 시집을 와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이혼 후에 또 힘들었는데 이제와서 또 전 제수씨도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제 개인 차원에서는 다 떠나고 싶다. 가족들을 챙겨보고 싶다. 그렇지만 여기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 때문"이라며 "제가 평생을 거의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공적인 인간으로써 해왔던 그것을 마무리는 해야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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