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의 무한질주 '5승 사냥~'…복병은 헨더슨

포틀랜드클래식서 개인 타이틀 싹쓸이 도전, 박성현과 이정은6, 김세영 우승경쟁

고진영(오른쪽)과 브룩 헨더슨이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의 무한질주다.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 격전지다.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에서 '72홀 보기 프리' 우승을 달성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동력으로 직결된다.

그야말로 '고진영 천하'다. 지난해 1승을 올리며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담아 다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리더스 '톱 10'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979년 낸시 로페스, 1980년 베스 대니얼(이상 미국), 199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역대 5번째 올해의 신인에 이은 올해의 선수가 유력하다.

고진영은 올해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톱 10' 진입이 무려 10차례다. 최악의 성적이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의 공동 29위에 불과하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특히 나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26개를 솎아냈다. '72홀 보기 프리'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지난달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후 LPGA투어에서 106홀 연속 '보기 프리' 행진이다. 외신들은 "흠잡을 데가 없다", "무결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송곳 아이언 샷'과 '클러치 퍼팅'이 강점이다. 그린적중률 1위(79.57%)에 홀 당 퍼팅수 4위(1.75개), 페어웨이안착률 10위(79.88%)다. 60대 타수 라운드 역시 당당히 1위(34회)다.

LPGA투어는 앞으로 8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1승을 추가하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3년 만에 '5승 고지'를 접수한다. 고진영은 "3~4개 대회에 더 나설 예정"이라면서 "즐겁게 치겠다"고 했다. '2승 챔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5년과 2016년 2연패를 달성한 '약속의 땅'이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를 만큼 컨디션이 좋다.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2연패에 나섰다. 지난해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5타 차 뒤집기에 성공한 짜릿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한국은 '넘버 2' 박성현(26)이 세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을 노린다. 최근 6개 대회에서 5차례 '톱 10' 입상의 상승세다. 'US여자오픈 챔프' 이정은6(23ㆍ대방건설)과 김세영(26ㆍ미래에셋), 허미정(대방건설), 양희영(우리금융그룹ㆍ이상 29) 등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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