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롱패딩 경쟁 불붙었다…아웃도어업계, 플리스 품목수 최대 2배 ↑

노스페이스, 플라스틱 재활용 플리스 출시
네파, 플리스 재킷에 다운 제품도 준비
K2, 올해 美 NASA 협업 제품 선봬
블랙야크·마운티아·마모트도 물량 증대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리모 플리스 재킷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아웃도어업계가 올해 다양한 품목들로 가을ㆍ겨울(FW)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가볍고 따뜻해 간절기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플리스류가 패션 트렌드 포문을 연 모양새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FW 플리스 스타일을 전년보다 2배 가량 늘렸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컬렉션 메인 제품은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으로 플라스틱 페트병을 친환경적으로 가공해 재킷에 100% 적용한 제품이다. 재킷류 외 롱코트와 베스트, 아노락 등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네파 데이브 보아 플리스

네파 역시 총 15개 스타일의 플리스 의류를 선보일 예정으로 전년 대비 품목수를 확대했다. 이 중 플리스 재킷은 총 9종으로, 이너와 다운, 패딩류만 각 2종씩, 베스트 1종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브 보아 플리스재킷'을 선보였으며 아웃도어 기능성을 강화한 '플리스 다운' 제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K2_스페이스 플리스 재킷

K2는 올해 13종의 플리스 제품을 계획 중이다. 이너와 재킷이 주류를 이룬다. 총 물량도 전년 대비 3배 가량인 7만3000개로 늘렸다. 플리스 재킷이 7개 스타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업해 만든 '스페이스 플리스 재킷'과 '비숑 플리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특히 비숑 플리스 재킷은 플리스와 다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으로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블랙야크 모델컷

블랙야크는 계열 아웃도어 브랜드들에 더 힘을 줬다. 블랙야크의 경우 전년보다 늘어난 18종의 플리스 재킷을 선보인다. 물량도 130% 수준으로 확대했다. 하위 브랜드인 마운티아 역시 플리스 제품을 올해 4종으로 2배로 확대했다. 수량도 전년 대비 50% 늘린 7500개를 마련했다.

블랙야크의 다른 하위 브랜드인 마모트는 5종으로 제품군을 2배 이상 늘렸다. 물량도 8600개를 준비해 무려 2.5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특히 기본 벨보아와 양털을 적용한 플리스 소재를 적용하고, 기본 디자인, 여성용 롱기장과 후드 일체형 등 디자인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남성용인 '뷰포드', '파울리 플리스 재킷'을 비롯해 여성용 '롱기장 파인 플리스 재킷' 등이 핵심 제품이다.

마모트 화보컷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파일 직물이다. 보온성은 높지만 관리가 어려운 양모의 단점을 해결한 대체제로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각광받는다. 특히 등산이나 낚시 등 날씨 변화에 민감한 아웃도어 활동 때 유용한 패션 아이템이다. 간절기에는 아우터로, 겨울철에는 코트 내 이너로 받쳐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양엽 K2 의류기획팀 부장은 "가을뿐만 아니라 겨울까지 길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플리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우터뿐만 아니라 다운이나 코트 안에 이너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플리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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