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영기자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받은 장려상은 그해에만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참가자 중 일부만 상을 줬던 다른 해와 달리 2009년에는 참가자 전원이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2009년 8월경 한국물리학회(KPS) 여성위원회가 숙명여대에서 개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가했다. 조 씨는 한영외고 학생 2명과 팀을 구성해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 결정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장려상을 받았다. 조씨는 해당 캠프에 참여해 수상한 내용을 고려대학교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그러나 조 씨가 참여한 2009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캠프에서는 한 번도 장려상을 준 적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캠프에서는 대상(물리학회장상), 금상(광운대→숙명여대총장상), 은상(여성위원회 위원장상), 동상(물리학회상)을 시상해왔다. 장려상 시상은 2009년이 유일했다.
참가자 전원이 상을 탄 것도 조 씨가 참가한 해인 2009년뿐이었다. 당시 캠프에 참가했던 8팀은 각각 금상(전북과학고A팀·전북과학고B팀 공동수상), 은상(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팀), 동상(전남과학고팀·청심국제고B팀 공동수상), 장려상(다대고팀·청심국제고A팀·한영외고팀 공동수상)으로 전원 수상했다. 2009년을 제외하고는 본선에 참가한 9~11개의 팀 중 4~5팀만 상을 탈 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 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캠프 관련자가 2년마다 교체되고 관련 문서는 5년이 지나면 폐기하는 것으로 안다. 내부에서 다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