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한국사이버결제, 온라인 시장 성장 타고 주가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NHN(NHN KCP)가 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업황과 애플 등 해외 대형 고객사 확보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NHN는 5.39%(1150원) 오른 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N KCP의 주가는 이달에만 20% 이상 오르며 급등하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NHN KCP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쇼핑시장의 확대는 온라인 결제사 실적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은 전자 지급 결제액의 증가를 의미하며, 전자 지급 결제액의 증가는 안정적인 외형 성장으로 이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쇼핑 거래금액은 4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쇼핑시장 확대와 페이 사업 진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 융합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모바일 쇼핑 거래금액은 여전히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업황과 더불어 해외 대형 고객사 확보 소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NHN KCP는 최근 애플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 단독 선정됐다. 이날부터 애플의 iOS 플랫폼에서도 국내 전용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는데, NHN KCP가 국내 결제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소액결제, 간편결제의 현금충전식 포인트결제, 신용카드 결제 등이 NHN KCP의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된다”며 “특히 카드결제는 NHN KCP가 단독으로 직접 결제까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 외에도 국내 가맹점 대비 높은 수수료율이 제시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해외 온라인 가맹점 대한 강점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부진한 실적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NHN KCP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2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40억6700만원으로 8.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5억2200만원으로 159.5% 증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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