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내년 홍콩 플래그십 스토어 철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두달 넘게 계속된 시위로 홍콩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프라다의 홍콩 플래그십 스토어가 내년 6월 이후 폐쇄를 결정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코즈웨이베이 러셀스트리트 플라자2000 안에 있는 1393㎡ 규모 프라다 플래그십 스토어가 내년 6월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프라다는 이곳에 매월 900만홍콩달러를 지불하고 2020년 6월까지 7년 임대 계약을 맺었었는데, 내년 임대 기한 만료 후 추가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프라다의 매장 철수 결정에 건물주는 내년 7월부터 공실로 남게 되는 이 공간의 월 임대료를 44% 낮춘 500만홍콩달러로 조정할 방침이라며 입주 브랜드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철수를 결정한 것은 프라다 뿐만이 아니다. 화장품 매장 봉주르는 오는 11월 러셀스트리트 내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월간 130만홍콩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있었다.

홍콩은 면세지역으로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쇼핑' 성지로 각광받았지만, 2014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시위로 한번 휘청거린데 이어 이번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로 다시 타격을 입으면서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CMP는 홍콩 시위 뿐 아니라 알리바바, 징둥 등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과거와 같은 효율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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