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동생 전처 의혹 부인…조국 '내일이라도 청문회 열어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위장이혼ㆍ위장매매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가 호소문을 내고 세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조씨는 19일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전달한 호소문에서 "장관 후보로 내정된 조국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내 사생활이 왜곡돼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며 "이혼모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먼저 조 후보자 동생과의 위장이혼 의혹과 관련해서는 "(결혼 당시)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 않고 결국 내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면서 "당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고 2009년 4월께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후 다주택자 논란을 피해기 위해 2017년 11월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동생의 전처 조씨에게 팔았다는 '위장매매' 의혹을 받는다. 또한 조씨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 2017년 11월 부산 해운대에 있는 빌라도 위장매입한 의혹도 받았다.

그러나 조씨는 "형님(정 교수)이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이 빌라를 니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한 것"이란 취지로 해명했다. 이혼 한 동서에게 큰 돈을 그냥 준 것이 석연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해명하기 위해선 "아마 저의 속을 썩인 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감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의혹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 국회 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주신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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