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민들, 서해EEZ 골재 채취 중단 촉구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전북 서해 EEZ 골재채취 피해대책 위원회가 15년간 바다모래 채취로 최대 수심 70m 깊이의 웅덩이가 생기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며 정부의 허가 반대를 촉구했다.

전북 서해 EEZ 골재채취 피해대책 위원회는 지난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 EEZ(배타적경제수역)은 우리 군산을 비롯해 고창, 부안 등 전라북도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다”며 “서해 EEZ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는 어족자원 서식과 산란을 막아 어업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특히 특정 해역에서의 채취는 해양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중심으로 추진되는 모든 사업은 일방적 통행이 아니라 해당 이해 당사자들과의 상호 협의와 조정을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며 “하지만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이해 당사자인 어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건설업계의 문제 해결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어민들과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 역시 즉각 중단하고 지정 구역 내에서의 범위를 벗어나 행해진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해서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군산 어청도 일대는 지난 2008년 골재채취단지로 지정돼 업체들이 3차례에 걸쳐 연장, 지난해 12월 만료됐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또 다시 허가를 내주려는 움직임에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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