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깨진 코스피…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한일경제전쟁 장기화 여부가 문제…8월 안엔 봉합계기 마련 가능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일본이 한국을 2일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미 예상했던 악재였는데도 시세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관건은 장기화 여부고 이달 안엔 한국과 일본 측이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증권시장에 드리운 변동성은 오히려 줄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 입장에서도 지지부진한 물가 및 경제성장률 성장세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 상황 등을 감안해 이달 안엔 한국과 함께 대안 마련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세 개의 화살'은 ▲금융정책(양적·질적 금융완화) ▲재정정책(대규모 공공투자) ▲성장전략(일본재흥전략) 등이다. 김 센터장은 다음달까지 한일 경제전쟁이 이어지면 '장기화'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주목해야 할 사안은 이날 증시지수보다는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됐을 때 양국 모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점"이라면서 "물가와 경제성장률이 지지부진하고 중앙은행(BOJ)의 시도에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라 일본의 아베노믹스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하다고 볼 수 있고, 일본 입장에서도 이달 안에는 봉합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회복 전망 및 해외채권 발행 소식,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 같은 소식과 한일 경제전쟁이 맞물려 증시를 누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센터장은 "(만약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뺀다면) 한국 증권시장의 특정 종목보다는 전체 시장이 영향을 받을 문제고, 변동성이 큰 증권시장에서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것보단 증권지수가 전체적으로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할 움직임 및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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