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진출입로 각화동 일대 교통체증에 ‘몸살’

수년내 총 8293세대 ‘둥지’…관계당국 대책 마련에 ‘미진’

광주광역시 북구의 진출입 통로인 각화동 일대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홈플러스 동광주점에서 문흥IC로 진입하기 위해 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신호가 바뀔 때마다 현장에는 경찰관이 수신호 등으로 차량들을 제어하는데도 꼬리물기가 이어졌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의 진출입 통로인 각화동 일대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광주지역에서도 대표적인 ‘러시아워’ 구간인데다 최근 1~2년 사이에 아파트 건설이 계속되면서 향후 입주자 등 상주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교통 문제에 대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문흥 IC로 향하는 각화동 인근에는 홈플러스, 농수산물공판장, 광주화물터미널, C예식장, 무등도서관, 말바우시장 등이 밀집해있으며 광주교도소 이전에 따른 민주인권기념파크와 솔로몬파크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게다가 올해에는 각화동 일대에 S아파트 946세대, H아파트 740세대, G아파트 716세대가, 내년 12월에는 S아파트 888세대, S오피스텔 10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산동 주택재개발사업 아파트 2080세대도 착공에 들어갔으며 풍향동 주택재개발사업 2819세대도 진행되고 있는 등 총 8293세대에 입주자들이 수년내로 둥지를 튼다.

문제는 이 엄청난 세대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본보가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께 현장을 살펴보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홈플러스 동광주점에서 문흥IC로 진입하기 위해 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신호가 바뀔 때마다 현장에는 경찰관이 수신호 등으로 차량들을 제어하는데도 꼬리물기가 이어졌다.

이 방향 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간에서도 같은 상황은 연출됐다.

어렵게 통과해 문흥IC 구간에 진입해도 문제는 또 발생한다. 이 방향으로 나가면 고속도로 합류 구간인데 이미 이곳도 차가 밀려 합류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인·허가가 특별한 문제점이 없을 경우 시나 해당지자체가 승인을 하지만 실정에 맞게 교통문제 등 전반적인 상황들도 고려해 인·허가를 승인하는 제도로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 김모(55)씨는 “각화동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데 출·퇴근 때마다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곳은 정말 심각한 교통 체증이 있어 직장을 옮기고 싶을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법적으로 어쩔 수 없다지만 계속되는 아파트 건설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 광주시에 문제를 건의했으나 교통영향평가 등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 지역 교통 체증 문제에 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ong2910@hanmail.net<ⓒ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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