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덜 짜게, 덜 달게'…웰빙 트렌드 확산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을 위해서는 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식품ㆍ외식업계도 이러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염도나 당은 줄이되 품질이나 신선도 등 제품 질은 높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신라면 건면’을 출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연구소는 칼로리는 낮추고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건면 개발에 힘썼다. 건면 제품의 칼로리는 오지지널 신라면 열량의 70% 수준인 350㎉다. 신라면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소고기 엑기스를 재구성했으며, 표고버섯을 보강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유탕면 제품과 비교해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조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조미유를 첨가했다.

특히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충족시키면서 라면시장 소비층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라면 건면은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3월 닐슨코리아 매출 순위에서 라면시장 9위에 올랐다.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 건면이 처음이다.

피자헛은 토핑에 올라가는 치즈를 염도를 낮춘 자연치즈로 바꿔 품질을 높였다. 한국피자헛은 염도는 낮추고 맛은 더 고소한 미국 레프리노 사의 모짜렐라 자연치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프리노 사 모짜렐라 자연치즈는 기존 치즈보다 염도가 낮아 짠 맛이 덜하고, 치즈 자체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좋아 피자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치즈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도 덜해, 피자를 먹는 내내 부드러운 맛이 유지된다.

해태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단맛을 낮춘 스낵제품이다. 본래의 맛은 유지하면서 백당보다 정제가 덜 돼 단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된 ‘흑당’을 사용했다.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쌉싸름한 맛도 더했다. 카카오 가루를 사용해 과자 겉부터 속까지 까만 것이 특징이다. 땅콩과 참깨 토핑을 더해 고소한 식감을 살렸다.

복음자리 ‘45도 햇딸기잼’은 신선한 햇딸기를 사용해 맛은 높이고 당도는 낮춘 과일잼이다. 복음자리는 저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보존료나 대체 감미료 사용 없이 잼의 당도를 낮추는 ‘프레시 공법’을 선보였다.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45도 과일잼 햇딸기는 기존 복음자리 딸기잼에 비해 당도가 37% 낮으며 원물 함량을 높여 햇딸기 본연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깔끔한 단맛이 특징으로 빵은 물론 요거트, 크래커, 와플 등에 잼을 듬뿍 올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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