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유세에서도 '인종차별'…'4인방, 미국에서 나가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선 유세에서도 민주당 초선 여성의원 4인방 등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유세에서 4인방 여성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 등을 하나 하나 거론해가면서 작심한 듯 저격을 가했다.

그는 4인방중 한 명인 일한 오마르 의원이 지난해 9월11일 반유대주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것을 거론하면서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고 노력하는 증오로 가득찬 극단주의자들을 미국에서 떠나도록 놔두자"고 비난했다. 이에 청중들은 "그녀를 돌려 보내라(send her back)"고 연호했다.

또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아 출신인 점을 거론하면서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평화를 지키려 노력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을 비방했고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위기에 대해 미국을 탓했으며, 알카에다에 대한 비판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탈리브 의원을 향해선 "미국의 대통령인 나에게 F워드(욕설)을 썼다.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을 향해선 "4가지 다른 이름이 있다"면서 멕시코 국경 이민 보호시설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돼 표결까지 갔다는 소식에 대해선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했다. (그들의) 망신이다"라고 비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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