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뉴욕서 헬리콥터 서비스…'공항까지 8분·200달러'

평점 높은 일부 사용자 대상 선제적 오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9일(현지시간) '공유 헬리콥터 서비스(우버콥터·Uber Copter)'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의 1개 노선을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허용했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미 전역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부터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존 에프 케네디(JFK) 국제공항까지 우버콥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량을 이용했을 때 약 1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셈이다. 뉴욕 노선의 우버콥터는 성인 5명과 항공용 짐을 수용할 수 있다.

대신 비용은 살인적이다. 편도 가격이 200달러(약 23만6000원)다. 뉴욕 택시를 이용하면 JFK까지 약 57달러가 들고, 팁까지 계산하면 60달러대의 비용이 나온다. 대신 우버콥터는 팁을 받지 않는다. 우버는 이 노선을 평일 낮, 도로가 많이 막히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운영한다.

아무나 우버콥터를 탈 수는 없다. 헬리콥터라는 특성상 사용자의 신원이 중요한 만큼, 우버를 오래 사용해왔고 평점이 높은 사용자들에게만 서비스가 열렸다. 우버 측은 "앞으로 서비스를 뉴욕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넓히면서 사용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도 아무나 될 수는 없다. 현재 우버 자동차는 누구든지 등록해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우버는 뉴욕시와 협의해 조종사를 선정했다. 우버는 "인증받은 조종사들이 있는 뉴욕의 헬리파이트 회사와 협업해 조종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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