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기자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광주 원룸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가 4명 더 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해당 사건은 10대 4명이 광주의 한 원룸에서 3개월여 동안 또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일이다.
피해자 A 군 측 변호인인 법률사무소 혜율 임지석 변호사는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원룸 안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이 4명 더 있다”며 가해자들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추가로 드러난 피해자 4명 역시 지난달 숨진 A(19) 군처럼 가해자들과 같은 직업전문학교에 다녔고, A 군이 숨진 원룸에서 주로 폭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A 군을 폭행한 가해자 4명 중 한 명은 소년원에 다녀온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가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는 A군을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가해자 4명을 살인 혐의 등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또래 A 군을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A군이 깨어나지 않자 이불을 덮어둔 채 도주했다가, 범행 이틀 만인 11일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직업학교를 졸업한 뒤 원룸에서 3개월 가량 A 군과 함께 지내면서 폭행을 일삼아왔다. 또, A군이 백화점 주차 요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월급 75만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들은 또 "눈을 못 뜨고 죽어가고 있고, 피고름이 차서 밖으로 터지고 있고" "너는 움직이지도 못해. 살 고깃덩어리일 뿐이야. 그래도 나가서 일을 해야 하지" 등 피해자의 상처를 조롱하는 내용의 랩을 만들어 불러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복구된 가해자 휴대폰에서는 물고문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폭행으로 온몸이 부어 있는 A군의 나체 사진 10여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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