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핵 동결할 수도'…볼턴 '들어 본 적도 없다' 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ㆍ미간 재개될 비핵화협상에서 미국이 북한 핵 동결을 논의할 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 측이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은 북핵을 동결할 지도 모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30일)북ㆍ미 정상회담 4주 전에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새로운 협상 라운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그 토대의)컨셉은 핵 동결에 해당하며, 본질적으로 현 상태를 유지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를 결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프로그램의 이른 시일 내 포기라는 최대 압박 정책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제한되지만 중대한 첫걸음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같은 대북 협상 개념의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순수한 추측이며 협상팀은 현재까지 어떤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호기심에 이 기사를 읽었다"면서 "어떤 NSC 직원들은 물론 나도 북핵 동결이라는 아이디어를 듣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누군가에 의한 대통령에 대한 비난받을 만한 시도이며, 응분의 댓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달 30일 북ㆍ미 정상간 판문점 전격 회담으로 북핵 협상의 교착 상태가 해소될 계기가 마련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시한다는 지적이다. 포괄적 합의를 통한 일괄 타결 방식, 즉 북한의 핵시설ㆍ핵계획은 물론 기존 핵무기까지 한꺼번에 검증 가능하게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미국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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