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연구에 집중투자…'미국 알아야 대응 가능'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잘 몰라 무역전쟁이 더 확대됐다는 내부 비판 속에 미국 관련 연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무역전쟁 중인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올해 미국과 무역에 관한 정부 지원 연구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몇주 전만 해도 중국 당국은 정부의 자금이 들어가는 연구 프로젝트 가운데 미국에 관한 것 18건과 무역을 주제로 하는 3건만을 승인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 중 미국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24건, 무역에 관한 연구가 12건에 달할 것이며 다른 진행 연구 프로젝트들도 상당히 미국 또는 무역과 관련된 주제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 말 공개된 정부 발표 연구 가이던스에는 정부에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92개 외교 관련 프로젝트들이 언급됐는데, 이 중 20개가 미국 또는 무역과 관련된 연구 주제여서 지난해 그 수가 4개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미국을 다루는 노하우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또는 무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무역전쟁으로 확전된 배경 중 하나로 중국이 미국을 과소평가 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 문제가 터졌을 때 제대로 봉합하지 못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마저 미국을 몰라 무역전쟁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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