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CEO' 임일순 뚝심에…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홈플러스가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해 만든 '홈플러스 스페셜'이 탄생 1주년을 맞아 내달 3일까지 전국 16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에서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년간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매출 상위 100개 아이템 중 10개 상품을 선정해 행사가에 판매한다. 또 특정 일자별 특가 아이템을 선정, 릴레이로 선보이는 '일자별 쇼킹 특가'를 비롯 ▲탄생 1주년 기념 오픈 기획 행사 상품 ▲1+1, 2+1 득템찬스 ▲농심·오뚜기 상품권 증정 브랜드 프로모션 ▲대형가전 최대 10% 캐시백 및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어 1인가구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한 '주부CEO' 임일순 사장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으로, 임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7년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의 모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임 사장은 FGI를 통해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할인점에서 신선식품 구매를 꺼리고 창고형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주부들의 경험담을 듣고, 자신의 쇼핑 경험과 접목해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구점(6월27일)을 시작으로 총 16곳을 전환 오픈한 상태다. 16개 매장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는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며, ·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경합 점포들은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기존 점포 20여곳을 추가로 전환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선보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 1년간 운영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반영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홈플러스 스페셜 시즌2'로 포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2400여종을 운영해왔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 종류(SKU)를 1800여종으로 과감하게 줄이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오히려 약 130종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과일, 축산, 냉동 카테고리는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한편, 채소나 신선가공식품은 소용량 상품의 규모를 키운다. 또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운영해 기존 대형마트(하이퍼)와의 상품 중복을 최소화한다.

프로모션 면에서도 팝업숍(Pop-up Shop)과 시식행사 운영을 늘려 고객들의 쇼핑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팝업숍의 경우 기존에는 6개 점포에서만 각각 1곳씩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점포에 1~2곳씩 팝업숍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임 사장은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이 사업모델을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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