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부담 느낀다' 韓 여성, 日보다 2배 높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저출산 관련 한국과 일본 2040세대 결혼 및 가족가치관 조사
결혼 부담감 한국 여성 64.0% 일본 여성 32.3%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결혼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저출산 관련 한국과 일본 2040세대 결혼 및 가족가치관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서울과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25~44세 남녀 2000명이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이 64.0%, 일본 여성이 32.3%로 찬성해 한국 여성이 일본 여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국내 저출산 원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비교 국가를 일본으로 선정한 이유는 일본은 오랜 기간 저출산을 경험하고 있으며 젠더이슈, 가족변화에 있어 우리나라와 유사하면서도 차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 1990년대부터 저출산 관련 다양한 제도와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는 부모에게 재정적 부담이다(한국 61.2%, 일본 36.6%)', ' '자녀가 있으면 부모의 취업 및 경력 기회에 제약이 된다(한국 77.2%, 일본 35.6%)'에 동의하는 비율이 일본 여성보다 높았다.

현실적으로 가계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 15.8%, 일본 여성 32.9%이 찬성해 성평등한 경제 활동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소속 홍승아 외 3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에 비해 가족 구성과 유지 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황, 가족 돌봄 등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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