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들랜드 '나도 메이저챔프'…켑카 2위

119번째 US오픈 최종일 2언더파 보태 '3타 차 우승', 우즈는 공동 21위

개리 우들랜드가 119번째 US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생애 첫 메이저 입맞춤."

세계랭킹 25위 개리 우들랜드(미국)의 뚝심이 빛났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7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19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더 줄여 3타 차 우승(13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216만 달러(25억6000만원)다.

우들랜드는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 3번홀 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고, 9, 1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해 다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곁들였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제압했다는 게 놀랍다. 그린적중률 83.33%의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켑카의 추격전은 2위(10언더파 274타)에서 멈췄다. 1번홀(파4)과 3~5번홀 3연속버디 등 초반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눈부신 추격전을 전개했다. 결과적으로 '죽음의 절벽코스' 첫 홀인 8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후반 11번홀(파4) 버디는 12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다. 파5의 14, 18번홀에서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켑카가 윌리 앤더슨(1903~1905년) 이후 '114년 만의 3연패'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해 파란을 일으켰고, 8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쓸어 담았다. 올해 역시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2006년~2007년) 이래 12년 만의 2연패에 성공한 시점이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공동 3위(7언더파 277타),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9위(5언더파 279타)로 밀렸다. 지난 10일 끝난 RBC캐나다오픈에서 일찌감치 시즌 2승째를 수확했지만 '2주 연속 우승'까지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공동 16위(3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로 스코어를 모두 까먹었다.

우즈는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1위(2언더파 28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초반 6개 홀에서 무려 4타를 까먹었지만 이후 12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과시했다. 필 미켈슨(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공동 52위(4오버파 288타)에서 막을 내렸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우승컵을 수집했지만 6년째 US오픈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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