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진짜 문제는 '반도체 둔화'보다 7년째 제자리인 기업 매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반도체 수출 둔화 우려에 대해 확대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오히려 정체되어 있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KB증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께 반도체 산업이 다시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택 연구원은 "주가적으로는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반도체 수출 둔화와 한국 경제 우려를 너무 심각하게 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시크리컬 산업으로,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투자 사이클은 반등할 것이고 다시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 시점은 대략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이유로 반도체 수출 문제를 너무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반도체 수출보다 더 큰 문제는 한국 기업들의 매출이라고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매출은 2012년 이후 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2013년 갤럭시 매출 확대 이후 6년간 매출이 정체돼있다. 1980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M&A로, 포춘 500대 기업들의 상당수는 과감한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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