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입 안에서 톡 터지는 향신료의 매력…입술까지 얼얼한 '마라칸치킨'

마라샹궈 치킨에 접목한 bhc 신제품 '마라칸치킨'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최근 마라탕면의 매력에 중독됐다. 중국음식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얼큰하면서도 알싸한 특유의 마라향 국물은 사라진 입맛을 재빨리 돌아오게 만든다. 특히 다양한 식재료가 듬뿍 들어가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라 치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마라 열풍'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면서다. 마라와 치킨의 조합이 쉽게 상상되지는 않았지만 마라탕에도 소고기, 양고기 등 육류가 들어가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리 나쁜 조합도 아닌 듯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있는 모 배달앱을 통해 bhc 마라칸치킨을 주문했다.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치킨가격은 1만8000원. 배달비를 포함하면 2만원에 달했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2000원 할인 받았다.

겉모습은 bhc가 몇 달 전 선보인 치하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붉은양념이 칠해진 치킨 위에 베트남초, 캐슈넛, 대파, 깨 등이 솔솔 뿌려져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요리 느낌을 준다. 동그랗고 앙증맞은 피쉬볼도 여러 개 들어있다.

한 입 베어물자 어디서 많이 먹어본 듯한 익숙한 맛이 느껴졌다. 치토스 바베큐맛이다. 매운맛보다는 달고 짠 맛이 강해 이게 무슨 마라 치킨이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닭다리, 닭날개를 먹어치운 후 가슴살을 베어물자 중국 요리 향신료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기름기가 없고 치킨 특유의 향이 덜한 부위에서 특제소스 맛이 배가되는 듯했다. 이태원 핫플레이스에서 며칠 전 먹었던 마라샹궈 맛과 유사했다.

마라칸치킨의 매력은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매워진다는 점이다. 매운 음식 마니아가 아닌 식사 동지는 벌써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다섯 조각째부터는 입술 전체가 얼얼해지며 시원한 치킨무에 절로 손이 갔다. 구운 캐슈넛도 매운맛을 조금은 중화해줬다. 특히 중간중간 집어먹는 피쉬볼의 달콤하고 포근한 맛이 요리 전체 풍미를 강화시켰다.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냉면과 함께하면 말 그대로 치킨 '순삭'(순간삭제)을 경험할 수 있다.

◆당신은 사야 해

#마라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

◆한 줄 느낌

#첫 맛에 속지 마라, 괜히 마라 치킨이 아니다.

◆가격

#1만8000원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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