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미양고 학생들 등굣길 청소 팔 걷는다

미양고 자율청소봉사단, 13일 발대식 시작으로 공식 활동...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학교 주변 청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청결강북 운동이 9년째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참해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는 미양고(교장 이건재) 학생들로 구성된 자율청소봉사단이 13일 개최된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결강북 청소봉사단, 전통시장 상인 자율봉사단 등 성인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던 청결강북 운동에 청소년도 어깨를 겯게 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건재 미양고 교장, 미양고 학생, 인솔교사, 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자율청소봉사단은 대표 박진호(미양고 2학년)군을 비롯한 40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13일 미양고등학교 자율청소봉사단 발대식 후 학교 앞 청소를 하고 있다.

이들 봉사단은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미양고 주변을 청소한다. 4개 구역을 나누고 구역별로 10명씩 투입돼 쓰레기 수거, 무단투기 근절 및 쓰레기 감량 캠페인, 주민 참여의식 제고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구는 학생들이 안내하는 분리배출 요령을 통해 쓰레기 감량에 대한 주민 참여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어른들에게 더욱 와 닿을 것”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실천하는 즐거움도 배울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미양고 자율청소봉사단의 활발한 활동을 위한 구의 지원도 뒤따른다. 학생들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하는 한편 조끼, 빗자루, 쓰레받기, 공공용 봉투 등 청소용품도 제공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학교 주변 청소는 물론 깨끗한 마을을 가꾸는 데 솔선수범하는 아이들이 더없이 대견하다”면서 “봉사단 활동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우리 학생들을 학기별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등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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