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와 北 비핵화 방법론 입장차 좁힌다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12~14일 러시아 방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지난달 24~25일 열린 북한ㆍ러시아 정상회담으로 불거진 러시아와의 비핵화 방법론 입장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오는 12~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러 기간 동안 1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주러 미국 대사관 관계자, 기업인 등과의 만남, 무명용사의 묘 헌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4일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미ㆍ러 간 양자 현안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등 모든 범위의 국제적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러시아와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진행된 미ㆍ러간 대화는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비록 우리가 이러한 목표(FFVD)의 달성 방안에 관한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러시아와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간극을 좁히기 위해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FFVD 달성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러시아는 북ㆍ러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이 6자 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북한 정권의 안정 보장을 통한 비핵화를 언급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비핵화 협상과 사뭇 다른 입장을 노골적으로 견지해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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